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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이야기/6월

쪽파 파전

오늘은 날씨가 평소보다 꾸리꾸리하다.
비가 오려고 하는 지
날은 흐린데 바람은 얕고 여전히 덥다.
남편이 어제 저녁부터 파전을 계속 외치길래
육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먹고싶은 요리를 해주려고 한다.
둘다 지친 건 마찬가지이니
맛난 요리 먹고 힘내려고 한다.

오늘의 집밥 메뉴는 ‘쪽파 야채 파전’
(냉털인건 안 비밀😉)

냉장고에 묵은 야채들이 너무 많아
파전에 쏙쏙 넣어서 만들기로 한다.
오늘 메뉴에 가장 메인 재료인 쪽파를 송송썬다.

쪽파의 하얀 뿌리도 잘게 다져서 넣어준다.
썰다보니 눈이 너무 매웠다.
근데 나만 눈이 매웠는지 남편은 멀쩡했다.

울 집에 터줏대감 애호박도
적당한 굵기로 채 썰어 볼에 넣어준다.

울 집 냉장고에서
꼭 나오는 양파와 당근도 채 썰어서 볼에 넣는다.
냉털을 다 하고나면
마트에서 또 당근이랑 양파를 산다. 왜 그럴까?

베이비 이유식 하려고 샀었는데 냉동실에
3봉이나 더 있어서 어른 메뉴에도 활용하기로:)
요건 밥 새우라고 하는건데
달걀찜이나 밥에 주먹밥으로 먹어도 좋다.
작은데 새우라서 씹으면 고소하다.

소금1/2t+후추 톡톡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이제 밀가루를 넣어서 반죽을 만든다.
부침가루를 이용하면 쉽지만 집에 똑 떨어져서
강력분4T+박력분4T을 사용하기로 한다.
밥 숟가락으로 수북하게 퍼서 한 쪽 볼에 준비!

물을 조금씩 부어서 반죽을 묽게 만들어준다.
덩어리지지 않게 수저나 거품기로 잘 풀어준다.
(반죽물이 주르륵 흐르는 형태로)
달걀을 넣을거라면 살짝만 묽게 만든다.
(반죽물이 약간 뚝뚝 떨어지는 형태로)

만든 반죽물을 재료들이 있는 볼에 넣고 섞어준다나는 파전이나 김치전 같은 종류에
밀가루 양이 많으면 밀가루 맛만 나고
맛이 없어서 야채들이 반죽물에 잘
엉겨붙을 수 있게끔만 반죽물을 만든다.

예열된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그 위에 파전 반죽을 올려 얇게 펴서 구워준다.

한쪽 표면이 투명하게 익기 시작하면 뒤집는다.
불은 강불로 유지하는게 좋고 색도 예쁘게 난다.

나는 부침개를 먹을 때 끝부분만 골라먹는다.
그래서 남편한테 늘 잔소리를 듣는다.
근데 끝 부분이 제일 바삭하고 맛있잖아..😭

해물없이 만든 파전이라서 밥새우를
넣었던게 신의 한수 였다.
은은하게 밥새우가 씹히는 데
향도 맛도 더 풍부하게 만들어
해산물을 넣은 것 같은 효과를 내줬다.

오징어 좋아하는 남편도
해산물이 없는데도 맛있게 잘 먹어줘서 뿌듯했다.
담번엔 오징어 듬뿍 넣고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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