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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이야기/6월

1日 아귀낙지 지리탕

7시는 되야 해가 뉘엿뉘엿지는 여름의 계절이 되었다. 강한 햇볕과 더운 온도가 걱정인 계절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은 아니지만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고자 낙지를 넣은 지리탕을 만들까한다.

오랜만에 주말 일찍 마트에 갔더니 좋은 품질의 물건들이 많아 장보는데 굉장히 신났다.

그 중 눈에 띈 건 생 아귀.

사실 아귀 자체를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운데 살도 많고 사이즈도 좋아 한팩 구매했다.

사이즈는 중인데 살이 정말 튼실하다.
가격도 7,980원이면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핏물이 조금 많은 건 별로였다.
장보고 가져오면서 핏물 샐까봐 무서웠다.

냉장고에 있던 낙지3마리도 깨끗하게 빨판 제거하고 목욕재게를 한다.
상태가 좋아 씻는데 손에 빨판이 붙었다.
살아있었다면 낙지 탕탕이를 했을텐데 그건 좀 아쉽다.

멸치육수에 된장, 다진마늘을 넣고 팔팔 끓이다
손질한 아귀를 넣는다.
감칠맛과 비린내를 날려줄 청주도 콸콸 부어준다.

아귀가 익어갈 동안 쑥갓을 손질한다.
길쭉하게 잘 뻗은 쑥갓은 가장 질긴 끝 부분을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삼등분을 잘라낸다.

깨끗하게 씻은 콩나물과 쑥갓.
푸릇한게 괜히 마음도 좋아진다.
지리탕에 넣으면 식감과 향이 좋아 개인적으로 꼭 넣는 재료들이다.

아귀가 반쯤 익었을 때 콩나물을 넣어준다.
중간 중간 수저로 콩나물도 국물에 적셔주는 것도 잊지않는다.

콩나물 숨이 죽었을 때 한켠에서 기다리던 낙지 세 마리도 넣어준다.
낙지가 익으면서 국물 색도 같이 짙게 변한다.
타우린과 각종 영양소가 많은 국물이니 꼭 먹어야한다.

낙지 위에 쑥갓 이불 덮어주고 한소끔 더 끓인다.
여름에 불 앞에서 요리하기란 쉽지 않다.

와사비간장소스에 콕 찍어서 천천히 식사를 시작한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 즐거운 식사이면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 고맙고 즐거운 6월의 첫 하루였다.

더운 여름, 잘 먹고 잘 버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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