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앵~앵대는 모기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집에서 모기를 두 마리나 잡은 하루였다.
한 놈은 피를 잔뜩 빨아서 통통하고
다른 한 놈은 아기 재우던 남편 귀 주변에 얼씬거리다가 죽음을 면치 못했다.
여름이 좋은 이유는 신선한 제철 과일들을 맘껏 맛볼 수 있다는 것과 녹색의 푸릇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이 싫은 이유는 각종 종류의 벌레들..
특히 피를 흡혈하는 모기때문이다.
아이가 있으니 더 짜증이 나는 모기.
그래서 오늘 집밥메뉴는 ‘기본김밥, 참치김밥’

이마트에서 구매한 김밥패키지.
대림 선에서 나오는 ‘김밥의 고수’
김밥 10줄용이라고 쓰여있다.
김밥은 안에 구성물이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기본김밥과 참치마요를 넣어서 만들어볼 예정이다.

안에 구성품으로는
김밥 김,게맛살,우엉&단무지,햄이 들어있다.
다른 재료들은 추가적으로 내가 넣어서 만든다.

밥솥에 있는 밥들을 몽땅 꺼내어(대략 4인분)
들기름 조금,소금+후추,깨를 뿌려 섞은 후 식힌다

패키지에 들어있던 김밥용 햄은 10분등으로 잘 나누어서 기름에 한번 가볍게 볶아서 사용한다.
기름에 볶아 맛도 좋아지고 방부제 향도 날린다.

나는 김밥패키지에 달걀말이만 추가로 넣어서 만들 예정이기에 달걀 3개와 당근,애호박을 잘게 다져서 달걀말이를 만든다.
집에서 만드는 김밥의 매력은 여러가지 토핑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먹고 싶은 만큼 듬뿍

준비된 김밥 재료들. 영롱하다
얼른 싸먹고 싶은 마음 굴뚝, 김밥은 준비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기에 맛있다.

참치캔 한통을 따서 기름을 충분히 빼주고
마요네즈와 후추,설탕 1t를 넣어 섞어준다.
두 통을 넣으면 양이 많아져서 나는 참치캔 한통만 썼는데 참치김밥 3줄이 나왔다. 양이 꽤 많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말아볼 시간.
김밥을 쌀때면 옆구리가 터지진 않을지, 김밥이 풀리진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긴장하지 말고 예쁘게 정성을 담아서 말아보자

너무 재료들이 섞이며 참으로 보기 좋은 예쁜 색감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재료들을 켜켜히 쌓아서 만드는 김밥이어서 밥은 조금 넣고 안에 재료들은 듬뿍 넣어준다.

정성을 다해서 말고나면 김밥 표면에 들기름을
가볍게 발라주고 이제 잘라볼 차례이다.
제일 떨리고 무서운 시간.....
부디 예쁘게 잘 썰리기를...
한가지 팁 칼에도 기름 바르는 것 잊지 말기!

완성된 김밥의 모습.
자르다가 풀려버린 김밥 몇개를 남편에게 시식으로 주었더니 감칠맛이 폭발한다며 엄청 좋아했다. 나한테 MSG넣은 것 아니냐며..
나 전혀 조미료 안써.. 왜 이래.. 순전히 손맛

이건 먹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김밥에 와사비 조금 얹어서 먹으면 진짜 꿀.맛
남편 진짜 칭찬해..💛
참치김밥보다 기본 오리지널 김밥에 와사비를 더 추천한다. 와사비의 알싸하면서도 뒷맛에 개운함이 있어서 김밥의 약간 느끼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완벽하게 감싸준다.
이 조합을 왜 이제 안거지..
김밥 먹을 때 와사비 필수입니다.
내일부터 주말인데
무얼 만들어서 먹을까 최대의 고민..
아침은
남은 김밥 재료로 볶음밥을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