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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이야기/6월

소고기 육전

날이 쨍하게 맑은 날에는
괜히 맥주와 같은 술이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알콜 쓰레기인데 왜 더 술자리가 좋고 술이 좋은지 정말 신기할 노릇이다.)
이런 날에는 약간의 가벼운 한잔을 위해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본다.

오늘의 집밥 메뉴는 ‘소고기 육전’

사실 집밥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저녁에 배고플 남편을 위해 밥도 미리 앉혀놓으니 집밥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괜한 고집)

빛깔이 좋은 소고기를 보니 괜히 내 기분도 좋아진다.
얼마나 싱싱한지 소고기에서 풍기는 육향마저도 좋다.
본격적인 육전을 만들어볼 시간

내가 좋아하는
히말라야 소금으로 소고기 밑간부터 해둔다.
요새 마트에서도 육전용으로
소고기를 판매하니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낀다.
더 오래 살다보면
더 편한 생활을 만끽할 수 있겠지?

소금이 뿌려진 곳에 후추도
같이 뿌려서 향을 돋군다.
소금과 후추는 영원의 단짝.

이제부터는 난장판의 시작이다.
밀가루와 달걀물이 여기저기 묻는 시간이어서
조심,또 조심
밑간해둔 고기에 밀가루를 앞 뒤로 잘 묻혀주고 과하게 묻은 밀가루를 착착 손으로 두드려서 떨어트려준다.

이렇게 한 후에 위에 있는 달걀물로 옮겨준다.
달걀물에 넣고 똑같이 앞 뒤로 착착!

기름을 넉넉히 두른 예열된 후라이팬에
달걀물까지 준비를 마친 소고기를 올려
재빠르게 구워낸다.
여기서부터는 스피드를 내야한다.
워낙 육전용으로 나온 소고기가 얇아서
단시간에 얼른 구워내야 질겨지지 않는다.

정말 우리 남편..플레이팅은 정말 1도 모르는구나
그래도 먹스럽게 담았으니 사진은 그냥 찍는 걸로

(식초+진간장+국간장+고춧가루=초간장)
초간장도 1분 컷으로 만들어서 콕 찍어서 먹기.

사실 판매하는 육전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원래 이런 맛인가?’ 하는 생각을
남편이랑 둘이 했는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육향이 더 진하게 나는 부위로 했다면
정말 제대로된 육전의 향이나 맛을
느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다시 보고싶은 봄의 벚꽃을
사진으로나마 느끼려고 한다. 얼른 다시 계절이 돌아 봄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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