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매운 걸 못 먹는 맵찔이가 있다.
바로 우리 남편!
매운 걸 좋아하는 나와 못 먹는 남편이 한 집에 공존하다보니 가끔 먹는 걸로 언쟁이 날 때가 있다.
나는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남편은 매운 음식은 장을 버리기 위해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떻게 해?
오늘은 맵찔이 남편을 위한 요리를 하려고 한다.
오늘의 집밥 메뉴 ‘약간 칼칼한 간장 찜닭’
칼칼함 놓치지 않을꺼에요(*^__^*)v

나와 남편은 닭껍질을 좋아하지 않는다.
국물 맛을 위해 최소한의 껍질만 남겨두고 모조리 벗겨낸다. 찜닭을 할 때나 닭 한마리, 삼계탕도 똑같이 껍질을 벗긴다.

웍이나 냄비에 물이 끓으면 깨끗하게 씻고 손질한 닭을 넣고 표면이 하얗게 될때까지 익혀준다.
닭 육수를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꼭 끓는 물에 넣어 살짝만 데친다.
육수를 낼 때는 찬 물에 넣어서 서서히 끓인다.

닭 데친 물은 버려야해서 청주 대신에 소주를
넣어서 확실하게 비린내를 날려주는게 좋다.
소주가 없다면 맛술이나 청주 술 종류는 다 좋다.
맥주나 와인처럼 단 맛이 있는 술은 제외!

닭 표면이 이렇게 하얗게 익으면 데친 물은 버려준다. 닭을 흐르는 물에 씻어 불순물을 씻어준다.

나는 찜닭에도 국물이 넉넉한 걸 좋아해서
물 1리터를 넣었다. 여기에 후추 톡톡+설탕2T
다른 간장양념을 하기 전에 설탕을 미리 넣어
닭에 간이 잘 베일 수 있도록 해준다.

진간장4T+다진마늘1T+생강가루 톡톡
(생강가루는 없으면 생략 가능하다.)
다른 야채들에서 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이렇게만 간을 해도 맛이 충분히 맛있다.

집에 있는 당면을 넣어주고 양파 3조각을 넣어서 닭에 기름기를 흡수할 수 있도록 넣어준다.

옆에서 보글보글 끓을동안
집에 있는 야채 재료를 손질한다.
나는 브로콜리, 당근, 양파, 애호박을 활용했다
브로콜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당근과 양파,애호박은 큼직하게 잘라 준비한다.

딱딱한 당근을 넣고 5분정도 끓인 후에
브로콜리와 양파, 애호박을 넣고 끓여준다.
간을 중간에 보고 맛이 부족하면 소금으로 간을 하는게 제일 좋다.

청양고추 한개 송송 썰어서 칼칼함을 더한다.
페페로치노 두 개를 손으로 부셔서 넣는다.
나는 칼칼함이 부족한 것 같아서 페페로치노를
추가로 넣었는데 적당히 칼칼해서 좋았다.
남편도 먹어보더니 ‘본인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다고 칼칼함없는 간장찜닭이었으면 조금 물렸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원래 계획은 닭볶음탕이었지만
간장찜닭으로 변경하길 잘한 것 같다.
외식해서 먹는 찜닭과
색깔 차이는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집에서 만드는 찜닭의 경우에 카랴멜소스를 넣지 않아서 진한 색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의 간은 충분히 되어있기 때문에 색이 너무 옅다고 간장을 더 붓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내일도 잘 먹고 잘 쉬는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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